“나이 들면 이도 보험 되지 않나?” 엄마가 그 말을 처음 꺼냈던 날을 기억해. 딱 65세 넘어가면서부터 임플란트 얘기가 자연스럽게 식탁 주제가 됐거든. 누가 받았는데 얼마 들었다더라, 어느 병원은 싸고 잘하더라… 그런 얘기들이 조용히 흘러나왔지.
처음엔 그냥 듣고만 있었어. 근데 어느 날 엄마가 진지하게 말했다. “나도 한번 알아봐야겠다. 요즘 씹는 게 너무 힘들어.”
그래서 나도 그제야 제대로 찾아봤어. 65세 이상이면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는 얘기,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조건 같은 건 하나도 몰랐거든.
결론부터 말하면, 65세 이상이면 맞아. 건강보험 적용돼. 단, 모든 임플란트가 다 되는 건 아니고 **1인당 평생 2개까지만**, 그리고 **완전히 치아가 빠진 경우에만** 가능해. 크라운이 망가졌다거나, 부분적인 손상은 해당 안 돼.
지원금은 대략 전체 비용의 절반 정도. 그러니까 임플란트 하나에 120~130만 원 든다고 하면, 그중 60만 원 정도만 내면 되는 셈이지. 물론 병원마다 차이는 있어. 비급여 항목이 끼어 있으면 더 나올 수도 있고.
엄마는 처음에 망설였어. 뭔가 병원 가서 상담받는 것 자체가 ‘늙었다’는 걸 인정하는 느낌이었나 봐. 근데 결국 상담받고 나서 “아, 이걸 왜 이제 알았을까” 하셨지.
씹는 게 편해지고 나니까 표정도 달라지고, 식사도 달라지고 무엇보다 웃는 모습이 다시 자연스러워졌어. 작은 거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사람이 이렇게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느꼈던 것 같아.
혹시 주변에 65세 넘은 어르신이 있다면 이 얘기 한 번 꺼내줘. 모를 수도 있어. 알면서도 귀찮아서 미룰 수도 있고. 근데 막상 해보면 진짜 삶의 질이 바뀌는 거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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